데이터로 문화를 만들다 : 데이터분석팀
TEAM
BY | 이정아
DATE | 2023. 1. 30.
안녕하세요. 로앤컴퍼니의 따끈따끈한 신생팀인 ‘데이터분석팀’을 이끌고 있는 이정아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 팀의 존재 가치와 이루고 싶은 원대한 꿈에 대해 공유 드리려 합니다.
여러분, 혹시 데이터로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직 문화란 사전적으로는 ‘조직 구성원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석과 행위를 불러일으키는 조직 내에 공유된 정신적인 가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조직 구성원끼리 공유하고 있는 가치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를 통해 조직 문화를 만든다.”
그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냐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이 우리 팀이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이자, 우리 팀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데이터로 만들고자 하는 조직 문화가 무엇이냐고요?
로앤컴퍼니의 구성원 모두가 데이터에 기반해 소통 및 의사결정을 하고 이 복잡한 비즈니스의 과제를 데이터를 통해 해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른바, 데이터 컬처(DATA CULTURE)라고도 부릅니다.
데이터 컬처가 가능하게끔 하려면, 즉 데이터에서 답을 찾고 데이터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으려면
1.
누구나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2.
그 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어야 하며
3.
구성원 모두가 데이터를 해석하고 그 안에서 통찰력을 발굴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저희 데이터분석팀은 이 3가지 포인트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중 핵심 활동 몇 가지를 간략히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1. 새로운 어트리뷰션 툴로 통합
기존에는 GA3, GA4, Firebase 등 다양한 애널리틱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표준이라는 것이 없고 Custom 이벤트 설정도 필요한 사람이 각자 정의해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지표라고 해도 원천이 다르고 기준이 다르기에 다른 수치가 나오고 이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은 일관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죠.
그래서 저희는 이번에 Amplitude를 새로운 어트리뷰션 툴로 도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벤트 택소노미(Taxonomy:어떤 이벤트가 필요한지, 이벤트 별로 어떤 속성이 들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데이터를 설계하는 작업)에 대한 오너십 또한 전문가인 저희 팀에서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전사가 동일한 소스와 동일한 기준의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할 수 있게 되어 데이터의 신뢰성이 높아졌습니다.
또 앰플리튜드의 강력한 기능인 쉽고 빠른 ‘데이터 시각화’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회의 중에도 사용자의 행동 파악이 필요하면 누구든 그 자리에서 바로 시각화해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습니다.
2. 데이터마트 구축
사용자의 클릭, 페이지 조회 등의 Light한 액션 트래킹은 Amplitude에 데이터를 기록해 분석하지만 회원가입, 결제, 상담과 같은 중요 액션에 대한 데이터는 DB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DB는 서비스에 활용되는 데이터이기에 보다 빠른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한 구조로 정규화되어 있고 데이터 또한 코드화되어 저장됩니다.
이 데이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분석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전처리 과정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게 됩니다.
저희 팀이야 조금 불편하더라도 관련 기술을 갖고 있으므로 전처리 작업을 통해 데이터를 가공해 분석할 수 있으나, 비전문가인 협업부서 분들이 이 데이터를 활용하기엔 허들이 너무 높아 엄두가 안 나고 그래서 중도 포기를 많이 하시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러한 리소스 소비를 최소화하고 데이터 조회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비즈니스 요건에 맞춰 데이터마트를 구축했습니다.
운영 DB에서 수집한 정규화된 데이터를 조합해 최대한 하나의 테이블에서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비정규화된 구조로 리팩토링을 완성했고, 코드화되어 있는 데이터도 최대한 영단어나 한글로 풀어 저장함으로써 데이터의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데이터카탈로그(a.k.a 테이블명세서)를 제공해 별도 문의 없이도 필요한 정보가 어떤 테이블/컬럼에 남고 있는지 쉽게 아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구축한 데이터마트를 현재는 협업부서에서도 많이 활용해주고 계신데요.
아래와 같은 힘이 나는 피드백과 또 마트에 대한 요청도 많이 받고 있어 데이터분석팀은 뿌듯함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고 있답니다
3. 인사이트 공유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접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고 하더라도,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내 담당 업무만 하기에도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갑니다.
또 데이터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하고 싶지만,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해석해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뽑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고 고민할 시간 또한 부족하죠.
저희는 구성원들의 Data Literacy 역량(데이터를 읽고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데이터 해독능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계획하고 있지만 우선 그 전에 저희가 찾은 인사이트부터 전사에 공유해 구성원 모두가 우리의 서비스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를 해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에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기여 포인트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Data관련 Literacy와 문화, 일하는 방식, 업계 동향, 신기술 등을 공유하고 캐주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데이터분석팀에서 분석했던 내용 중 핵심이 되는 포인트를 요약해 공유드리는 [이주의 AHA!포인트]를 메인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오늘 우리 서비스의 성과는 어떤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서비스의 주요성과지표의 정확한 수치와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업무공간 내 대형 모니터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출근하면서, 혹은 회의하러 가면서, 또 퇴근하면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가끔 모니터 앞에서 생각에 잠긴 직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데이터로 로앤컴퍼니의 조직문화 만들기’를 실천 중인 데이터분석팀의 주요 활동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모두 아시는 것처럼 문화라는 것이 ‘자~ 이제부터 시작!’하고 한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직의 문화는 꾸준함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서서히 구성원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희 팀도 지치지 않는 꾸준함으로 로앤컴퍼니 구성원에게 데이터에 대한 좋은 습관을 만들어드리고 그 습관이 조직에 스며들어 문화로 정착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성공신화를 만들어서 그 간의 과정을 모두 공유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신화를 만들어 낼 데이터분석팀을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dit 강서영 Graphic 허주경
-이 아티클은 2022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